신차 vs 중고차 유지비 계산기

"중고차가 싸다"는 말을 숫자로 검증합니다. 감가상각까지 포함한 총 보유비용으로 두 차를 비교하세요.

차값보다 중요한 것은 총 보유비용(TCO)입니다

3,500만원짜리 신차와 1,800만원짜리 4년식 중고차. 언뜻 보면 1,700만원 차이지만 5년 뒤 되팔 때의 가격까지 계산하면 실제 격차는 훨씬 줄어듭니다. 신차를 5년 타고 55%에 팔면 실제로 지출한 감가상각은 1,575만원이고, 중고차를 5년 더 타고 35%에 팔면 감가는 1,170만원입니다. 차이는 405만원으로 좁혀집니다. 여기에 중고차의 높은 정비비를 더하면 순서가 뒤집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총 보유비용(Total Cost of Ownership)은 이런 착시를 없애기 위한 개념입니다. 계산식은 단순합니다.

총 보유비용 = 감가상각비 + 취득세 + 연료비 + 보험료 + 자동차세 + 정비비 + 주차비 + 기타(세차·통행료) 감가상각비 = 구입가 − (구입가 × 보유 종료 시 잔존가치율) 연료비 = (연간 주행거리 ÷ 연비) × 연료 단가 × 보유 연수 정비비 = 소모품 + 타이어 + 브레이크·배터리 + 수리 예비비 + 검사비

항목별로 무엇을 넣어야 하나요?

구입가와 잔존가치율

잔존가치율은 보유가 끝나는 시점에 되팔 수 있는 금액의 비율입니다. 국산 준중형·중형 세단 기준으로 대략 다음 값을 참고하되, 실제로는 중고차 시세 사이트에서 같은 연식·주행거리 매물의 가격을 확인해 넣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차령대략적인 잔존가치
1년구입가의 80~85%
3년60~70%
5년45~55%
10년20~30%

연료비

공인 연비는 실주행 연비보다 10~20%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내 주행이 많다면 공인 연비의 80% 정도를 넣어 보수적으로 계산하는 편이 좋습니다. 전기차를 선택하면 전비(km/kWh)와 원/kWh 단가로 자동 전환됩니다.

자동차세

비영업용 승용차의 자동차세는 배기량 기준입니다.

배기량cc당 세액지방교육세
1,000cc 이하80원자동차세의 30%
1,600cc 이하140원
1,600cc 초과200원

차령 3년차부터 매년 5%씩 경감되어 12년차 이후에는 50%까지 줄어듭니다. 이 계산기는 입력한 구입 시점 차령을 기준으로 보유 기간 동안의 경감을 자동 반영합니다. 전기차는 배기량과 무관하게 연 13만원(지방교육세 포함) 정액입니다.

정비비에는 정확히 무엇이 포함되나요?

"연 정비비 100만원" 같은 뭉뚱그린 숫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몰라서 비교에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계산기는 정비비를 다섯 항목으로 나눠 각각 입력받고, 결과 화면에서도 항목별로 나눠 보여 줍니다. 아래 표의 기준값이 상세 설정에 미리 들어가 있으니, 아는 항목만 자기 값으로 바꾸면 됩니다.

항목무엇이 들어가나신차(보증 내)중고차(보증 후)
소모품비 (연) 엔진오일·오일필터·에어컨필터·와이퍼·부동액·워셔액 연 15~25만원 연 20~35만원
타이어 4짝 교체 비용을 교체 주기로 나눠 연 비용으로 환산 준중형 60~80만원 / 중형 80~120만원 · 주기 4~6만km
브레이크·배터리 등 (연) 브레이크 패드·디스크, 배터리, 점화플러그, 미션오일 연 3~8만원 연 10~25만원
고장 수리 예비비 (연) 보증 밖 고장 수리. 엔진·미션·서스펜션·전장 계통 연 0~10만원 연 30~80만원
자동차 검사비 (1회) 정기검사 수수료. 등록 4년째 첫 검사 후 2년마다 1회 2~5만원 (횟수는 자동 계산)

타이어와 검사비는 "매년 나가는 돈"이 아니라 "몇 년에 한 번 나가는 돈"입니다. 그래서 각각 다르게 환산합니다. 타이어는 연간 주행거리를 교체 주기로 나눠 (예: 연 15,000km ÷ 5만km = 0.3세트) 연 비용을 구하고, 검사비는 보유 기간 동안 실제로 검사를 몇 번 받는지 차령을 따라가며 세어 곱합니다. 신차를 0년식으로 5년 타면 4년째 한 번, 4년식 중고차를 5년 타면 6년·8년째 두 번입니다.

정비비에 들어가지 않는 것

헷갈리기 쉬운 항목들입니다. 아래 세 가지는 정비비가 아니라 별도 칸에 있으니 중복해서 넣지 마세요.

주차비는 왜 공통 조건에 있나요?

주차비는 차종이 아니라 사는 곳에 따라 결정되는 비용이라 두 차량에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어느 쪽이 저렴한가"라는 비교 결과는 주차비를 넣어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넣어 둔 이유는 "월 평균 비용"을 현실적인 숫자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자가 주차가 무료라면 0, 도심 월정액 주차장을 쓴다면 10~30만원을 넣어 보세요. 월 20만원이면 5년에 1,200만원으로, 웬만한 중고차 한 대 값입니다.

그래도 계산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

자주 묻는 질문

감가상각도 유지비에 포함해야 하나요?
네. 차를 5년 타고 팔 때 구입가와 매도가의 차이는 실제로 지출한 돈입니다. 신차는 첫 3년간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주유비나 보험료보다 감가상각이 총 비용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고차가 항상 저렴한가요?
아닙니다. 중고차는 구입가가 낮은 대신 잔존가치도 낮고 정비비가 더 듭니다. 보유 기간이 길수록 신차의 초기 감가 부담이 여러 해에 분산되어 격차가 줄어들고, 연식이 오래된 차는 미션이나 엔진 계통 수리 한 번으로 절감액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보유 기간을 3년/5년/10년으로 바꿔 가며 결과가 어떻게 뒤집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전기차는 정말 유지비가 싼가요?
연료비와 자동차세는 확실히 저렴합니다. 다만 보험료가 다소 높고,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중고 시세 하락(잔존가치)이 변수입니다. 충전 요금도 완속·급속·공용 여부에 따라 kWh당 단가 차이가 크므로 실제 이용 패턴에 맞는 단가를 넣어 보세요.
정비비를 왜 다섯 개로 나눠서 입력하나요?
하나의 숫자로 받으면 거기에 타이어가 들어갔는지, 보험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차와 중고차의 정비비 격차는 대부분 "고장 수리 예비비" 한 항목에서 발생하는데, 뭉뚱그린 숫자로는 그 사실이 보이지 않습니다. 항목을 나누면 결과 화면의 정비·소모품 상세 표에서 어느 항목 때문에 차이가 벌어지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정기검사는 언제, 얼마나 드나요?
비영업용 승용차는 신차 등록 후 4년이 되는 해에 첫 검사를 받고 그 뒤로는 2년마다 받습니다. 비용은 검사소에 따라 보통 2~5만원입니다. 이 계산기는 입력한 구입 시점 차령부터 보유 기간까지 따라가며 검사를 몇 번 받는지 세어 반영합니다. 기간 내에 받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중고차를 살 때는 다음 검사 시기를 확인해 두세요.
차를 사는 게 나을까요, 렌트가 나을까요?
이 계산기의 "월 평균 비용" 값을 장기렌트·리스 월 납입금과 비교해 보세요. 다만 렌트는 보험료·자동차세·정비가 포함된 금액이므로, 자차의 월 평균 비용에도 모든 항목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한 뒤 비교해야 공정합니다.

주의 — 잔존가치, 보험료, 정비비는 차종·운전 습관·사고 이력·지역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큽니다. 이 계산기는 입력값에 근거한 추정 도구이며, 실제 구매 결정 전에는 중고차 시세와 보험 견적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