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자금은 이렇게 구합니다
"노후에 10억은 있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그 10억이 어디서 나온 숫자인지는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은퇴 자금은 내가 쓸 생활비에서 출발해 역산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필요 은퇴 자금 = (은퇴 후 연 생활비 − 연금) ÷ 인출률
예) 은퇴 후 월 300만원 필요, 연금 월 70만원
내 돈으로 메울 금액 = 월 230만원 = 연 2,760만원
필요 자금 = 2,760만원 ÷ 0.04 = 6억 9,000만원
인출률 4%를 쓰면 결국 연 생활비의 25배가 목표 금액이 됩니다. 이 계산기는 여기에 물가상승률을 더 반영합니다. 지금 월 300만원으로 살 수 있어도 26년 뒤에는 같은 생활을 하는 데 월 570만원이 들기 때문입니다.
4% 룰이란
은퇴 첫 해에 모은 돈의 4%를 꺼내 쓰고, 이후 해마다 물가만큼 인출액을 늘려도 30년 동안 돈이 마르지 않는다는 경험칙입니다. 1998년 미국 트리니티 대학 연구진이 과거 주식·채권 수익률 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았습니다.
| 인출률 | 필요한 자금 | 성격 |
|---|---|---|
| 3% | 연 생활비 × 33배 | 매우 보수적 — 은퇴 기간이 40년 이상일 때 |
| 3.5% | 연 생활비 × 28.6배 | 보수적 — 조기 은퇴를 노린다면 권장 |
| 4% | 연 생활비 × 25배 | 표준 — 은퇴 기간 30년 기준 |
| 5% | 연 생활비 × 20배 | 공격적 — 연금 비중이 크거나 기간이 짧을 때 |
다만 4% 룰은 미국 시장 데이터에 기반하고, 은퇴 기간을 30년으로 가정합니다. 50세에 은퇴해 90세까지 산다면 40년이므로 4%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기 은퇴를 노린다면 인출률을 3~3.5%로 낮춰 다시 계산해 보세요.
얼마면 은퇴 후에 살 만할까
국민연금공단이 보는 부부 기준 적정 노후생활비는 월 336만원입니다. 최소 생활비는 이보다 낮고, 여행이나 취미를 즐기려면 더 필요합니다. 본인의 현재 지출에서 출퇴근·자녀 교육비를 빼고, 의료비를 더해 보면 감이 잡힙니다.
| 구분 | 월 생활비(부부) | 필요 자금(4% 룰·연금 제외) |
|---|---|---|
| 최소한의 생활 | 약 200만원 | 약 6억원 |
| 적정 수준 | 약 336만원 | 약 10억원 |
| 여유 있는 생활 | 약 450만원 | 약 13억 5,000만원 |
여기서 국민연금·퇴직연금으로 받는 금액을 빼면 실제로 모아야 할 돈이 줄어듭니다.
국민연금을 빼먹지 마세요
필요 자금을 크게 줄여 주는 것이 국민연금입니다. 2025년 기준 평균 수령액은 월 67만원, 20년 이상 가입자는 월 108만원 수준입니다. 월 100만원을 평생 받는다는 것은 4% 룰 기준으로 3억원을 모아 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정확한 예상 수령액은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내 연금 알아보기"에서 몇 초 만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DC·IRP)과 개인연금이 있다면 그 예상액도 함께 넣어 보세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연금 공백기입니다. 국민연금은 출생연도에 따라 만 60~65세부터 나옵니다. 55세에 은퇴한다면 연금이 나올 때까지 10년을 순수하게 모은 돈으로 버텨야 합니다. 이 계산기는 그 기간에 비는 연금액을 따로 더해 계산합니다.
결과를 볼 때
- "지금 속도로는 O세에 은퇴 가능" — 목표 나이보다 늦다면, 저축액을 늘리거나 은퇴 시점을 미루거나 생활비 목표를 낮춰야 합니다. 세 가지 값을 바꿔 가며 현실적인 조합을 찾아보세요.
- 은퇴를 5년 미루면 모으는 기간이 늘고 인출 기간이 줄어, 필요 자금이 눈에 띄게 낮아집니다. 가장 효과가 큰 변수입니다.
- 수익률 1%p 차이는 30년 뒤 자산을 30% 이상 바꿉니다. 다만 높은 수익률에는 그만큼 손실 위험이 따릅니다.
- 모은 돈에 퇴직금과 퇴직연금을 포함했는지 확인하세요. 빠뜨리면 필요 자금이 실제보다 크게 나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집을 자산에 포함해야 하나요?
물가상승률을 왜 넣나요?
파이어족(FIRE)이 되려면요?
이 결과대로 하면 은퇴할 수 있나요?
주의 — 이 계산기는 정보 제공을 위한 시뮬레이션 도구이며 투자 자문이나 수익 보장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노후 설계의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실제 연금 수령액은 국민연금공단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